요동치는 금융시장, 지수 변동폭도 2%대 넘어

 주식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일일 변동폭이 심해져서다.

일반 투자자들의 속도 그만큼 타들어간다. 벌어놨던 수익을 다 날리고 손절매까지 고민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23일 CJ투자증권이 코스피지수 변동폭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순만해도 1% 내외였던 지수 변동폭이 중순 들어 2%대로 급격히 높아졌다. 특히 최근 사흘새 더 심해졌다. 20일 3.0%(56.28포인트), 21일 3.9%(72.21포인트), 22일 2.4%(43.94포인트).

CJ투자증권 동래지점 박상철 부장은 "1일 변동폭의 확대는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단적인 증거"라면서 "유가, 환율,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문제 등 대내외적인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당분간 이같은 변동 양상이 되풀이될 소지가 높다"고 분석했다.

최근 부침이 부쩍 심해진 중국 증시도 이런 상황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에도 흔들림 없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변동폭은 이달들어 3%내외 수준이다. 이때문에 지수가 10월 고점 대비 약 17%나 빠져 5000선 마저 위협받는 실정.

코스피지수가 하루에 40∼70포인트씩 오르락 내리락하자 주식 거래량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지난달 4억∼5억주를 넘나들던 거래량은 3억주 언저리에서 맴돌고 있다. 거래량 급감은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며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까지 대폭 줄었다. 11월 초만해도 1천조원을 웃돌던 시총은 현재 900조원에 머물고 있다. 최근 10일동안 무려 114조원이 허공으로 날아간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조정 장세가 예상 밖으로 길어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한국과 중국 증시가 함께 널뛰기 장세를 펼치고 있지만, 정작 글로벌 신용 경색의 진원지인 미국 증시는 변동폭이 적다. 한달새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8% 가량 하락했음에도, 1일 변동폭은 평균 1.6% 안팎이다.

우리투자증권 박명석 해운대지점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아직 악재에 대한 내성이 약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증시와는 달리 급하게 움직이다 쉬 가라앉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증시가 조정장세를 맞으면서 미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도 확대되고 있다. CJ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코스피지수와 다우존스지수의 상관계수는 0.65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일주일의 상관계수는 0.86으로 이보다 더 높아졌다.

출처 : 부산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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